2014년 6월 22일 일요일

Day 1 (2) : 바다 위에서의 하룻 밤

2014년 6월 22 일, 일요일. 오후, 날씨는 맑고 청명.
여행 1일차. (2편)
Day 1 (2)

배가 출발하고, 각자의 선실로  이동.
나와 폴은 우연히 같은 선실이네.

제일 저렴한 8인실이지만 승객이 적이 자리는 충분. 굿!



그 곳엔 신진환씨네 가족이 이미 와 있었고, 다시금 인사.
부모 + 아들 + 딸, 온가족이 유라시아횡단.
대단한 가족이다. . 부러운것은 당연지사.



짐을 풀고 중앙 홀로 나와
지도를 펼치고, 여러 동료들과 루트와 여행정보를 공유한다.
물론, 아까의 갈증은 맥주로 풀어야지.



상갑판으로 나가, 멀어지는 항구를 바라보니.. 점점 비현실감이 커진다.
정말 내가 여행을.. 그리도 꿈꾸던 길을 가고 있는 건가?


시간이 흘러, 이젠 더이상 육지가 보이지 않는 수평선 너머로 해가 지고 있다.
그것도 아주 붉게...



갑판위, 폴과 함께 석양을 안주삼아 맥주를 나누며 많으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신의 여행, 다른 대륙, 다른 나라에서의 신기한 경험..
그리고, 한국에서의 여행...  북한, 만주, 러시아에 살게된 동포들의 이야기...




해가 지고, 다시 선실로 돌아와 자리에 눕다.
좁은 선실, 2층 침대 위로  내가 갈 길을 그려보지만 ...
어제부터 쌓인 피로가 이제서야 밀려온다.
자고나면, 러시아. 진짜 시작이다.




다시 등장한, 헬멧보이~


신진환씨가 알려준 유럽 켐핑장 좌표와 정보.
다들 꼼꼼하게 준비하는 구나. 반성..


폴과 한참의 수다. 나보다 10살정도는 많으려나? 
바이크 여행자 선배로 많은 조언과 가르침을 받다.  


갑판에서 만난 진짜 양키와 양키티셔츠 총각 ㅎㅎㅎ 
등뒤에 쓰여진 글귀를 설명해 주니 박장대소하는 폴

동해의 해넘이..  수평선 너머는 북한 수역. 
우리땅임에도 쉬이 가지 못하는 안타까움이란...

세계여행자와 낙조, 100% 설정샷. ㅎ

수평선 끝에 걸린 해넘이. 
여행 첫날, 긴장과 흥분의 가득했던, 하루가 저물어 가다.



Day+0, 페리, (속초에서 자루비노까지, 18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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