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5일 수요일

Day 4 : 하바롭스크!

Day 4 : 2014년 6월 25일 수요일맑음청명한 초여름 날씨.


여행 4일차의 아침

아침 6시 기상.
다소 선선한 아침 기온...
눈을 뜨자마자 바이크 주차장 확인.

밤새 벌레와 씨름하던 폴 덕분에
악명이 자자한 시베리아 모기의 괴롭힘 없이 숙면을 취했다.

짐을 꾸리고 바이크 점검..
폴의 바이크에 오일이 누유 발견... 응급수리. 하지만 완전하진 않다.


아침 9:30  자 출발,  하바로스크까지  약 350km
다시금 이어지는 러시아의 시골 풍경들...
지평선 끝까지 이어지는 도로..나무..들판... 참 큰나라야..

오전 10:30  주유와 휴식을 위해 들른 중간의 주유소에서
하바로스크 바이크 클럽 멤버를 만났다.  이름은 세르게이.
풍성한 체구를 가진후덕한 아저씨...타입.  
이 아저씨가자기네 바이크 클럽으로 초대하겠단다.  그것도 공짜로.
(이후도로 많은 걸 챙겨줬다고맙습니다.)

게다가, 6/27~6/29  블라뷔시제스크 에서 열리는 바이크 클럽 축제에도 초대해 주었다.
인근의 모든 바이커들이 모이는 큰 축제라 한다.
폴은 가고 싶어하는 눈치..  나쁠거야 없지. 오케이!

이후하바로스크로 가는 길... 들은데로좋은 길나쁜 길,.... 섞여 나타난다.
자신감은 충만에잠시 정신을 놓았나 보다.

공사중인 길으로 들어가휘청거리다 자빠링.
다친곳부서진곳은 없지만... 완전 망신...  자신감 -30%
(이후에도 계속 자빠링... 자신감이 점점 감소된다... ㅠㅠ)

나중에 알게된 것인데,  주 도로를 제외한 모든 간선도로는 흙길/자갈길/모래가 섞인 비포장 오프로드였다.  물론 적응하느라 고생좀 했다. 큭...

오후 4시.  드디어 하바로스크에 도착...

외국에서의 3번째 도시꽤 큰 도시이다. 
블라디 보스토크를 보지 못한것 아쉽지만그렇다고 돌아 갈수는 없으니...

하바로스크 바이크 클럽 아이언 타이거’ 에 도착.
어떻게 보면 창고 같은데...
클럽하우스에서 창고 와 정비모임을 가지는 것 같다.
러시아에서 정비공의 인건비/비용이 비싸다고 하고그래서 모두 자가 정비를 한다고..

나를 제외한 모든이가 바이크 정비 지식이 있다.
특히 폴은 ‘Dynamic Chopper' 의 제작자이자모터사이클 빌더...
바이크에 대한 그의 깊은 지식에 존경심마져..
(나중에 더 많은더 깊은 경험을 들려주게 된다.)

여러명의 바이커와 통송명하고...
사직...그리고...보드카와 맥주흥겨운 수다.  
물론 영어-러시아-번역기를 마구 섞어가며 온몸으로 하는 수다...

소나기가 내린다.  갑자기 세르게이 가 러시안 샤워를 제안한다.
그게 뭐냐 라고 물어볼 틈도 없이...  팬티차림으로 밖으로 뛰어나가는 세르게이 
나도 동참.  술기운에 소나기에 흠뻑 젖고빗물에 샤워....
상쾌하다이 자유감이란...

예상치 못한 만남과 타국 라이더와의 교감. 
이런 것이 진정한 여행의 묘미 이겠지.

낯선 클럽 하우스 지하실에서의 1...
낯선 이국의 두번째 밤이 지나간다.


부스스한 아침.. 온돌없는 바닥에도 슬슬 적응중..

숙소 실내

숙소앞 4거리 전경 

"한국" 방향...


아침마다 확인하는 개인 소지품
바이크 슈트,  정해진 위치에 넣고
재차확인, 출발 준비 완료!
폴에게 배운 한가지.
GPS 고정 드라이버를 고무호스(?)로 고정시키기..
저게 잘 빠진단다.   영리하네..
(결국 내 드라이버는 러시아 어딘가에서 분실..)

Go Bikers! 
photo by Paul Stewart

러시아 시골 마을
photo by Paul Stewart

주유와 휴식 중...
이곳에서 하바롭스크 바이크클럽 '세르게이' 를 만나다

여행 몇일에 벌써 이만큼 더러워진..
슬슬 여행자 느낌이 충만해 진다.

세르게이를 만나다.
하바롭스크 모터사이클 클럽 아이언타이어 회원

세르게이의 초대에 즐거운 한 주를 보내다. 


하바롭스크로 가는 길

공사중 길을 잘못 들어 자빠링.
아..이게 무슨 망신..

기념사진은 남겨야지!
이 사진을 찍어주면 폴이 던진말
"웰컴 투 로시아~~!"
"Welcome to Russia!"
photo by Paul Stewart

오늘의 점심. 
우리차 (치킨) + 샐러드
빵은 기본!

카페 뒷편의 러시아 4x4 봉고
귀엽고 귀엽고..

하바롭스크로 가는 길 (2)
하루종일 직진...(2)
정말 대륙임을 온몸으로 느끼게 만든다.


하바롭스크 초입.
세르게이가 미리 연락하여
아이언타이거 에서 마중을 나오다

극동러시아에서 2번째 큰 도시 하바롭스크
그곳에서 제일 큰 모터사이클 클럽 '아이언타이거'



폴과 나. 아이언타이거 

클럽 내부



클럽 현관에 주차하고..
(귀빈 대우임을 나중에 알게 됨) 

클럽 주면.
도시 외곽의 '임대 창고' 단지
꽤나 슬씨년 스럽지만.. 
일반 배낭객이 볼수 없는 러시아만의 진짜 모습이기도 하겠지.


클럽 회원들의 바이크



주로 아메리칸, 쵸퍼스타일이 많았다


아이언 타이거 클럽 자켓
저 클럽 이름과 휘장을 받으려면, '정회원'이 되어야 한다.
"진짜 형제"가 되어야 한다는 말. 
 


세르게이와 영어-러시아어-한국어 강좌중 ㅎㅎㅎ


파티에 빠질수 없는  맥주, 그리고 지도. 
물론 수다 한가득!

러시아 친구들이 좋아라하던 생선 초절임(?)
우리네 김치같은.. 어느 상에서나 빠지질 않았다. 

한잔 했으니, 동네 마실 꼬꼬~ 

좀 낯설느낌은 보도블럭없는 인도때문일까?


러시아 내음이 가득한 금빛 양파지붕

유료 주차장. 
경비원이 24시간 상주하는 사설 유료 주차장
여행중 저렴한 호텔엔 노천 주차장 뿐이라
이런 사설 주차장을 자주 이용했다. 
보통 일일 100루불
바이크 여행자에겐 바이크가 전재산. 

사원 앞의 시민공원

공원 내 조각상들.



드디어 보이는 러시아 정교회 양파 지붕 첨탑


Chasovnya Serafima Sarovskogo

자 오늘은 관광객 모드.

러시아 꽃, 이름이..??


머리에 꽃도 달고...


입수금지..애완견금지..등등..이겠지?


동네 마실을 끝내고, 
술을 사러  메거진 (마트) 으로 고꼬




두양반 함박웃음.  뭐가 그리 즐거울까나..

러시아 아이스크림! 
국적불명, 맛나다!

이게 전부다 보드카.  대단하네..
(이후, 몽골에서 마신 우중 보드카 이후 
왜 그렇게 러시아/몽골 사람들이 보드카를 사랑하는지 이해하게 됬다)

세르게이가 추천한 보드카.  

클럽으로 돌오아 다시금 이어지는 파티...
그리고 지도 놀이.  
집에서 이정도... 벌써 많이 왔네

"러시안 룰렛" 이 아닌,  "러시안 샤워"!
photo by Paul Stewart

photo by Paul Stewart

러시안 샤워 콤비.
아. 시원하다! 
photo by Paul Stewart




벽에 붙은 클럽 사진들. 
한국인 친구들의 사진도...
그네들도 나처럼 이곳에 초대받아 온 것이겠지.
바이크 여행자만이 가능한 특별한 경험!

이곳 '대장'의 바이크. 어마어마한 소리와 포스.

클럽내 밀덕 라이더. 
2차대전 콜렉션을 자랑중..






흥겨운 자리가  늦도록 이어지고..
러시아의 밤도 깊어만 간다.



금일 주행 : 355km, 8시간
누적 거리 : 875km
주유 : 1회

숙소 : 하바롭스크 모터사이클 클럽 '아이언 타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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