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2일 일요일

Day 1 : 여정의 시작

2014622일 일요일, 맑음, 청명한 초여름 날씨.
여행 1일차.
Day 1

새벽 3시까지 짐 정리에.. 준비에..
묘한 흥분에긴장감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었다.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페리선의 출항시간은 오후 12:30
선사인 대아-스테나에서 오전 9:30 까지 속초 국제항 터미널 으로 오라 주문했다.
출국 및 바이크 선적, 세관 심사 때문이겠지.
 
부모님이 일찍 집에 찾아 오셨다.
함께 짐을 꾸리고 나니 아침 6:30
서울에서 속초까지 대략 3시간 소요.
조금 빠르게 움직여야 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드디어 출발이다.
 
준비기간 1.5. 계획한 만큼 제대로 준비가 된 것은 아니지만,
필요한 것은 그때 그때 해결할 수 밖에...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잘 다녀오겠습니다.  
 
출발 전날,  짐정리, 지도를 보며 여정 확인, 떨리는 마음...

첫날 아침, 현재 19,388km, 적산 0 km, 아침 6:30 출발..



속초로 가는 길..
설악산 쪽의 길이 많이 바뀌었네.
선임3호로 열심히 다녔는데격세지감.

우리 산하도 굉장히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느낀다.

러시아의 산과 들은 어떨지..?
러시아 사람들의 삶은 어떨지..?
내 앞엔 어떤 길이 기다리고 있을지...

속초로 가는 길, 
나의 선택이 최선인지최상일지..  현실속에 비현실이 뒤섞여 혼란스러웠다.


설악산 밑 어느 주유소에서.. 
여행을 막 시작한, 새내기 티가 물씬 나는 "반짝반짝" 선임5호 
나의 여행동료, 나의 작은 집..


속초항 국제여객 터미널에 도착.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가 30분정도 늦어버렸다.
예전엔 GPS 와 Navi 같은 디지털 장비가 없어도 잘 다녔는데... 방심했어..


도착해 보니 길동무가 있다.
그것도 바이크 3차량 2그중에는 Paul Stewart 미국인 여행가도 있었다.
이타세(cafe.naver.com/....) 에서 이사람의 여행소식을 접했었는데실제로 보니 예전부터 알던 사람 같다.

바이크는 KTM , BMW F800GS, .... 4.
차량 2대에는 두 가족이..
통성명과 인사를 끝내고단체 사진 촬영.
수학여행 떠나는 기분이랄까..?
  
속초항 국제여객 터미널 도착. 
여기까지 어떻게 왔는지 기억도 나지 않네..
이미 도착한 3대의 바이크

속초항 여객터미널에서 기념샷

이곳에서 만난 여행자들


짐이 참 많기도 하다.. 나도 그렇지만..



선사 직원을 따라 여기저기 서류를 들고 다니길 2시간.
바이크를 선적하고, 은행에서 환전 (1,000원 = 30 루불)
출국장에 들어서니짐검사...소지품 검사...비행기랑 비슷하다.

뭔가 요기를 할 새도 없이 바로 배에 탄다.
계속되는 흥분에 갈증이 밀려온다.

곧바로 출항.
길게 울리는 고동소리...

그래진짜로 가는구나.
잘 있어라 속초야.

출국 서류 발급중...

선사 매니져 그리고 러시아 현지 에이젼시

바이크 선적전 다른 여행자들과 기념샷.  각자의 장도에 안전과 즐거움이 가득하길.

자동차로 유라시아 횡단하는 가족, 귀여운 도련님 


발권 중..
출국장 앞, 동료들이 서류심사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윤찬호씨의 명함.  준비성도 훌륭..
 
바이크 선적 대기중, 
앞의 승용자 2대는 차량 여행객 2가족, 그리고 바이크4대
이날의 화물 손님이 적었는데..
스테나-대아 라인의 마지막 날이었기에 더욱 한산했을지도.

두근 거리며 한대씩 선적...
선적을 기다리는 폴 Paul

선적 완료
배에다 바이크를 싣고 해외여행이라니..
이 자체만으로도 흥분..

폴의 바이크
세계여행자의 포스가 마구 뿜어져 나온다

바이크 선적후 기념샷

폴과 함께.  
이때만 해도 폴과의 인연이 그렇게 길게 이어질지는 몰랐네.



우리를 바다건너 러시아, 자루비노로 보내줄 스테나-대아 라인, 카페리. 
외관은 상당히 낡아보여..조금 걱정도... 
속초-러시아 자루비노 노선의 마지막 항해.
나에겐 처녀 항해. 
잘 부탁합니다. :)


중앙 홀 내부 
페리를 타고 제주도를 가본 경험과 다르게
러시아 자판기가 해외로 가고 있다는걸 세삼 일깨워 주다

상부 갑판, 그리고 속초시  



 
뿌~웅~~~  슬슬 출발한다.
부모님게 안부전화. 가족의 격려과 응원 메세지들... 



어머님이 주신 양키부적.
행운의 2달러. 
폴이 보더니 굉장히 신기해 하더라
한국인 여행자가 이런걸 가지고 있을 줄 
상상도 못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항구 방파제를 벗어나며..
정말 가는 구나..



속초, 그리고 내 나라가 멀어져 간다.
러시아 까지는 18시간의 항해. 다음날 오전 10시 도착 예정
지구 반대쪽까지, 크게 한바퀴 돌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디오스!

D+0, 250km, 3시간 주행, 주유1회 (\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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