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6일차
Day 16 : 울란우데 4일차.
아침 10시. 헬무트와 파벨은 북쪽, 바이칼 호수로 출발.
헬무트 일행과는 주행 속도가 차이 나기에 따로 가기로 함.
잠시후 나와 폴도 바이칼로 출발.
알렉산더는 이곳에서 남아 2,3일 더 지내기로 함.
대도시의 월요일답게 교통체증... 20분 정도 지났을까..
가다서다를 반복하는 와중에 폴의 바이크 - 정확하게는 엔진쪽 - 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발견...
급하게 폴에게 알려주니 놀라는 폴.
시 외곽으로 빠져나온 후 바이크를 점검하기 위해 정차.
엔진쪽의 문제가 확인 되진 않았지만.. 뒤바퀴의 니플 2개가 부러진걸 발견.
이런... 어쩔수 없이 다시 호텔로 돌아가 정비를 하기로 함.
호텔로 돌아오니 의아함과 반가움의 표정이 섞인 얼굴로 우리는 맞이하는 알렉스.
우리 셋은 경비를 아끼기 위해 알렉스의 1인실을 함께 쓰기로 하고 짐을 풀었다.
뭔가 짜증으로 가득한 폴.. 하긴 요 몇일 계속 바이크에 문제가 생기니까.. 그럴만도 하지.
겨우 3,000km 를 타고 타이어를 바꾸자니 너무 아깝네.. 거의 새거인데..
처음부터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우고 올 껄...
앞으로 나올 오프로드에 대비하려면 어쩔 수 없지.
타이어의 분리는 쉽지만 내가 가진 작은 전동 펌프로는 튜브리스 타이어에 공기를 채우기엔 힘이 부족..
호텔 직원의 도움으로 차량을 수배, 자동차 타이어 가게로 이동하여, 뒤쪽 휠, 타이어 교환과 공기를 빵빵히 채우고 돌아왔다. 물론 수고비겸 택시비는 지불.
폴을 통해 러시아 국내 전체를 커버하는 바이크 부품 딜러와 연락을 시도.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필요한 부품 사진을 보내고...
한번의 방심.. 그리고 슬립... 몸성한걸 다행으로 여기지만.. 여기저기 깨진 바이크를 보니
다시금 마음이 아프다.. (흑..)
저녁이 되어 처칠바로 이동.
여자 빠텐더가 아는 체를 하며 반겨준다.
영국식 햄버거(?) 와 맥주로 저녁을 때우고.. 이런 저런 수다로 시간을 보내고 호텔로 복귀
늦은 밤, 인적이 거의 없어 조금은 무서지는 울란우데 밤거리
몇일 이곳에 보내니 이젠 이동네 사람처럼 낯설지가 않네.
울란우데에서 4일차. 이제 슬슬 지겨워진다.
바이칼은 언제가지..?
출발하는 헬무트와 파벨.
체코까지, 먼길 잘 살펴 가시길!
Gentlemans, God Speed!
호텔 부속 창고.
이곳에서 바이크를 정비 중..
오른족은 알렉스의 바이크.
지난번의 슬립으로 부서진 왼쪽 미러.
부러진 오른쪽 미러.
부서진 윈드스크린. (ㅜ_ㅜ)
윈스스크린 조임볼트 파손..
오른쪽 조임 폴트 파손... (엉엉..)
새우구이 샐러드
몽골식 고기만두 수프.
무척 기름지고...느끼...
타이어 교환중.
타이어 분리용 '별' 복스 드라이버.
규격은 TX45.
호텔 부속 정비소에서 빌렸다.
준비를 한다고 했음에도 놓였던 부분.
앞 뒤 타이어를 모두 오프로드용으로 교환.
이제 흙, 모래길에서 좀더 자신감 있게 달릴 수 있겠지.
오프로드 타이어를 끼우고 나니
좀더 자신감이 생긴다. "든든하군!"
세명이서 1인실을 함께 사용하기엔 좁았지만
경비를 아끼려면 어쩔수 없지.
처칠바에서 먹은 맥주들.
인적이 없어 스산한 울란우데의 밤거리.
사람도 없고..차도 없고...
이곳 사람들은 밤엔 집밖에 안나오나?
조명때문인지 더 크게 보이는 레닌 두상.
약간 맹한~ 레닌 두상.
처칠바에서 먹은 영국식(?) 햄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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