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9일차
Day 19 : 울란우데 7일차.
굿 모닝 레닌 동무!
오후에 폴이 곤란한 표정으로 말하길..
자신의 중앙아시아 -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의 비자 일정 때문에
미안하지만 바이칼로 함께 갈 수 없다고 이야기 한다.
자신도 몽골을 빨리 지나가야 날짜를 맞출수 있을 것 같다고...
폴은 이번 여행에 큰 두가지 목표가 있었다.
BAM (Bikal to Magada) 과 Pamir Highway 를 달리는 것.
마가단은 포기했으니, 파미르는 꼭 가야하겠는데...
이곳에서 바이크 수리로 지체된 시간이 많아 동행은 무리라고 설명.
또, 폴의 바이크의 문제- 엔진쪽에서 발생하던 연기 - 를 좀더 정확히 진단을 받아 보기 위해 KTM 딜러 (폴은 KTM 690 을 탄다) 가 있는 몽골/울란바타르에 가야만 한단다.
내가 이곳에서 폴을 위해 기다리며 보낸 날이 몇 일인데..
섭섭하지만, 본인이 그렇다는데 말릴 수는 없는 일.
처음부터 혼자만의 여행으로 계획했던 것이 아닌가..?
폴과의 동행을 상정하고 계획을 짠 것이 아니니 아쉬워 할 필요가 없지.
바이칼 직전의 큰 도시 - 이르쿠츠크 Irkutsk 에 숙소를 예약했다.
울란우데 - 이르쿠츠크 - 바이칼(알혼섬) 루트. 약 751km.
Ulaan-Uda - Irkutsk - Bikal Sea (Olkhon Island)
몽골, 울란바타르를 가기 위해서는 이 루트를 왕복하고
다시 남하, 600km 를 더 가야 한다. 총 2,100 km 정도.
폴과 헤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알렉스가 방으로 들어와 물어본다.
"혼자 바이칼로 간다며? 준비는? 숙소도 정했고?"
"응, 이르쿠츠크의 호스텔에 예약도 했고, 바이크 준비도 끝났어."
내가 대답했다.
"굿. 바이칼 다음엔 몽골, 울란바타르로 다시 내려온다 했었지?"
"응. 바이칼과 몽골은 내 여행에서 큰 이정표라고! 포기 할 순 없어. :)"
다시 내가 대답했다.
"그래, 킴. 모든게 잘 될꺼야."
"그리고 시간이 맞는다면 울란바타르에서 우린 다시 만날 수 있을 거야 :)"
"물론이지, 오아시스에서 또 보자고, 알렉스!"
누구에게 대신 하게 할 순 없는 것이지. 또 그렇게 하려고 떠나 온 것도 아니고.
고마워 알렉스, 걱정 말라고! :)
폴과 알렉스는 내일 함께 몽골을 향해 남쪽으로... 나는 북상하여 바이칼로 향한다.
내일 부터는 진짜 혼자만의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오늘 점심. 볶음밥, 감자고기국, 러시아 찐만두,
그리고 코리안샐러드
러시아와 '조선'식의 혼합맛?
오늘도 처칠바에서 한잔. 러시아 맥주로 알고 마신 체코 맥주.
"크루소비째" 정도 되려나? 아주 맛났다. 역시 맥주는 체코!
Krušovice Beer
"전 세계 맥주 마셔보기"
이번 여행의 중요 목표 중의 하나. 하하하. :)
금일 주행 : 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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