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7월 6일 일요일

Day 15 : 울란우데 3일차.

2014년 7월 6일 일, 청명, 초여름 더위
여행 15일차
Day 15 : 울란우데 3일차.


이곳에서 하루를 더 묵기로 한다.
시내 관광도 하고 정비도 하고.

폴, 알렉스, 헬무트, 파벨, 나, 5명의 외쿡사람들이
시내로 관광 출발.

호텔 뒤편의 거리를 걸어가며 집과 사람들을 구경한다. 
목조 고건축부터.. 유럽풍 건물, 현대적 쇼핑센터까지.. 
특이한 것은 오래된 목조 건물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 
100년 정도는 기본이고, 300년 된 것도 있다고..  
오래된 것을 부수지 않고 고쳐가며 지금까지 사람이 살아가고 있다니..
대단하고.. 한편으론 부럽기까지 하다.  
우리도 전쟁이 없었다면 이런 문화재급 건축물이 많이 남아있었을 것인데...

이 브리야트 공화국은 몽골, 중국, 러시아 국경지역에 위치해 있기에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섞여 있어 굉장히 독특한 느낌을 보여준다.
분명히 한국사람처럼 보이는데 러시아 말을 하는 브리야트 사람들.

거리의 젊은 연인들 - 검은머리 브리얏 청년과 금발 러시아미녀 커플 - 을 보면서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게 느끼는 자신을 발견.... 순간 너무나 부끄러워졌다.
자연스레 외모로 사람을 나누고, 다르다 하여 그것을 신기해 하고.. 재밌어 하고..
그 한민족(?) 이라는 편협한 사고를 있었던 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워 졌다.
그냥 보통 사람, 자연인일 뿐인데..  진심으로 반성합니다...

젊은 연인들.. 좋구나..

인종과 외모는 다르지만 하나의 제도권내에서 공용어를 쓰면서 각자의 문화를 지키며 자연스레 살아가는 모습이란...
우리네도 이렇게 살아 간다면 세상살이가 조금은 더 풍성해지고 편해지지 않을까?

매일매일 러시아에 대한 나쁜-고정된 이미지와 이질감이 한꺼풀씩 지워지고 있다.
여행이 끝나면, 세상의 크기 만큼 더 넓은 사고와 시야를 가질 사람이 될 수 있을까?
역시나 여행이란 좋은 것. 떠나오길 잘 했어 :)


여기저기 구경하고, 시장 구경도 하고..
중앙광장의 그 유명한 레닌두상도 구경하고..
중앙광장 앞에서 펍 - 처칠바 - 를 발견, 폴과 알렉스가 굉장히 좋아하네.

광장에 삼삼오오 모여있는 바이커들을 보니, 여기가 아지트 인것은 분명해 보이네.
그들과 인사도 나누고 처칠바에 들어간다.
맥주 한잔으로 갈증을 달래고.
외국에서 먹어보는 기네스.  으흐흐흐 기다렸다구!
그런데 기대를 너무 많이 한 탓일까.. 한국에서 먹었던 것과 큰 차이를 모르겠네.

오후 6시.  슬슬 더위가 물러날때쯤..
거리의 가게며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  아? 이상하네.. 벌써??
사람들도 하나 둘씩 사라져가고.. 이상한데??  뭔일이야?
그 많던 사람들이 어느순간 자취를 감추니 횡하니 적막감만 감도는 거리와 공원.
통행금지라도 있나? 치안이 안좋은 것일까..??

역시나 우리네와 다른 낯선 풍경.

오후 7시. 호텔로 돌아와 저녁을 들고..
내일 헬무트와 파벨은 북상하여 이르쿠츠크-노보시비리스크 - 모스크바 - 를 통해 고향인 체코로 돌아간다.
방향은 반대이지만 함께 달리는 기분 교감.
연락처와 각자 나라의 지폐를 기념품 삼아 교환.
이별주를 나누며 서로의 여행을 응원한다.


호텔 뒤편의 거리. 오래된 목조 건물이 굉장히 많았다.
그중에 200년 된 것도 있다고.. 대단하네.


예쁘게 채색된 나무 담장.
아.. 예쁘다..

오래된 목조 주택들. 
파란색, 정말 좋아한다 러시아 사람들.

목조주택 단지내의 고풍미가 불씬나는 자동차.
몇살이나 되었을까?


체코신사와 러시아 고택

한국 식당 발견.
문이 잠겨 있어 들어가 보지는 못했다.

근데.. 배식기에 식사가 나오나 보네..
김치가 그립다..쩝... 진짜 그림의 떡..

목조 대어(?)  러시아 바이칼 특산물인 
'오물' 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한국에서 준비해간 선그라스 다리가 부러지다.
싼게 비지떡... 
바로 옆 시장에서 5,000원짜리 썬그라스를 사다. 

지역 시장.

과일 꽃 시장 내부.  
과일이 얼마나 싸던지... 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현대적 쇼핑센타

러시안 트램




전승-전몰장병 기념비 올라가는 길



러시아 어느 도시를 가더라도 크고작은 전몰장병기념비가 꼭 있었다.
순국영웅을 기리고 기억하려는 그들의 의지가 보이는 부분.
우리도 본받아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유럽 딱 그 느낌의 건물.

울라우데 호텔. 브리야티아 Briyatia БУРЯТИЯ
2인실 (2700 루불)

브리야티아 호텔앞 주차장에 가득찬
오버랜더 캐러반들
몽골 투어를 막 시작하려는 여행자들이었다.

호텔 주차장에 있던 오버렌더 4x4 차량들.
어마어마하다.



 

독일에서 온 여행객.
나도 세계지도 하나 준비할 걸..

렌드로버. 나도 한대 갖고 싶네.
우리나라에선 이렇게 개조하는 게 불법.
참 답답한 법규...
  




도시 중앙광장 앞의 '개선문'(?)



오늘 점심은 러시안 샐러드, 러시안 볶음밥, 러시안 함박스테이크...
맛은...음..음..음...

분수 공원. 좌측의 건물은 오페라 하우스

음악 분수. 한여름의 더위를 가시기엔 충분.

분수공원 앞의 오페라 하우스

도시 중앙 광장.
그리고 세계에서 제일 크다는 레닌 두상.


국제 모터사이클 클럽, 따봉!



중앙광장 건너편의 처칠바.

음..메뉴는 영어와 러시아어 2가지.

어떤 맥주가 좋을까나.. 데헤헷.

기네스와 하이네켄

외국에서 먹는 기네스! 
제가 한번 마셔보겠습니다!




굉장히 고풍스런 목조 테라스 장식.
참 예브다.

몽골식 텐트 게르
관광안내소로 사용중.

게르의 출입구 :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면
특유의 냄새 - 가죽 말린 향? 이 가득.

 브리얏 기념품점의 몽골 장군?
멋지네.

몽골 전통 문양.


각종 기념품, 의류, 모자.
하나 사면 좋겠지만, 넣고 다닐 곳이 없다. 

몽골 주술사. 
북미인디언의 느낌도 나고..이채롭다.

울란우데 시내 관광지도

쇼핑 상가 거리
여기서 부터 직선으로 쭈욱 상가 거리가 이어진다. 
(사진 중앙)
photo@map.google.com

쇼핑 상가 거리
photo@map.google.com

굉장히 깨끗하고 예쁘게 구며져 있었다.
돈을 많이 들인 티가 나는...
(일단 흙바닥이 없다!)
photo@map.google.com

xxx박물관. 
시간이 늦어 들어갈 수 없었다.

공산당 혁명기념비(?)
추모비 내용을 보고 추측할 뿐..

몽골어, 한자, 한글, 일본어로 적힌 추모문구. 
러시아어는 왜 없을까..?

"탁씨(택시)" 정류쟝




굉장히 낡은 건물과 나무창이지만..
그안엔 꽃과 화분이 한 가득. 
집주인의 마음씀씀이가 느껴진다. 

목조 주택 창문부 결합 상세


고풍스러운 창문 장식

관광을 마치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다.

오늘의 맥주는 Amstel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맥주

오늘 저녁은 몽골식 볶음 국수

폴이 선물로 준 '라스베가스 게임머니'
외국 여행시 뒷돈을 요구하는 경찰들에게 주면 딱이라고.
ㅋㅋㅋㅋ


몽골 문양 장식 영수증 상자. 
우리네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 

폴이 가지고 있는 휴대성이 강한 카메라.
자신이 촬영한 모든 사진은 이 카메라로 찍었다고.
주머니에 넣고 있다가 달리는 중에도
도촬(?)에도 유용한...흠흠...ㅋ


헬무트가 보여준 몽골에서 찍은 사진.
초거대 징기스칸 기념상 앞에서..
photo by Helmut Šafarčík 

헬무트, 바이칼 호수에서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photo by Helmut Šafarčík


2014.07.06. 러시아 울란우데, 처칠바에서 

러시안 털모자를 쓴 폴. 
잘어울리네. ㅋ
photo by Paul Stewart

러시안 털 부츠.
하나 하고 싶다만...
photo by Paul Stewart

숙소: 울란우데 호텔 Khutorok
주소 : 14, ул. Набережная, г. Улан-Удэ, Республика Бурятия, Россия 670000,
Ulan-Ude,Buryatiya Republits, 러시아,670000
홈페이지 :  http://www.hutorok-hotel.ru
전화 : +7 301 222-14-49
GSP: N 51.821301, E 107.589827
2인1실 (2200루불), 안전 주차장(무료), 차량정비, 레스토랑, 시내도보관광가능
중앙광장,시장,쇼핑센터 가까움

금일 주행 : 0km.
여행 15일차, 총 누적거리: 3829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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